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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준의 프로그래밍 콘서트" 자, 딱딱한 프로그래밍 책 보기에 지쳤는가? 날은 졸립고 하품만 나온다면 잠깐 휴식을 취해보는게 좋겠다. 머리에 신선한 산소가 많이 들어가야 공부도 잘 되는 법이니까. 앉아서 쉬는 동안 이 책 한번 보시면 어떨까 싶어서 골라왔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잠깐 5분의 티타임, 그리고 이 한권의 책.
이 책은 프로그래밍 책이지만, 프로그래밍 책이 아닐 수 있다. 프로그래밍 책이지만 소스 코드 하나 담겨있지 않다. 프로그래밍의 원리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오직 입담 하나로 줄줄 풀어낸다. 졸려하는 당신을 위해 그는 화장실에 둘둘 말려있는 휴지부터, 컴퓨터에 낀 나방 벌레, 삼성SDS에서의 에피소드, 해바리기씨의 배열까지 생활 전반에 걸친 소재들을 종횡무진 누빈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크게 몇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알고리즘에 관한 이야기, 보안과 해킹 문제에 관한 내용,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탄생과 쓰임새에 대해. 프로그래밍 문법하나 나오지 않으니,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이 재미나고 말랑말랑한 책과 함께 권하고 싶은 책들이 몇 권 있다. 직접적인 프로그래밍 소스 코드를 가지고 생각하는 훈련을 시켜주는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려주는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 프로그래밍 원리>. - 윤성화(200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