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피아노를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지만, 읽다 보면 ‘당신은 음악을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는가?’라는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무한긍정주의자이자 누구보다 인간적인 택시운전사 오택(이성민 역)이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금혁수(유연석 역)를 지방 장거리 손님으로 태우면서 벌어지는 로드 무비 형식의 스릴러 '운수 오진 날' 무삭제 대본집이다.
2015년 <검은 사제들>, 2019년 <사바하>, 2024년 <파묘>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범접 불가한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 이제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오컬트 3부작 : 장재현 각본집 세트』로 더욱 깊고 내밀하게 만난다.
콘텐츠 산업의 권역 밖에서 작가 본인이 은밀히 행하는 영화도둑질 이야기부터, 자발적으로 수백 개의 자막을 만드는 자막 제작자, 영화도둑계의 전설적인 인물과의 인터뷰까지, 동시대 영화광들의 삶이 들어 있다.
오랜 시간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로 사랑을 그려온 김서홍 작가의 첫 컬러링북이자 일러스트 작품집 『서홍의 사랑하기 좋은 날 컬러링북』이 출간되었다. 작가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특별히 고른 46점을 이 한 권에 담아냈다.
한국의 극장사이자 인천의 극장사이며, 최초의 극장 인천 애관극장에 관한 기록이다. 지역사를 연구하는 학자, 연구가와 극장의 역사에서부터 그 극장을 운영하고, 근무했던 직원 그리고 관객들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은 1부에 스케치 형식으로 그려져 있고, 4부에는 극장별로 아주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제목 그대로 마인드풀니스와 사진이 함께 이끄는 인생과 창의성의 지침서다. 사진의 본질 중 하나인 ‘발견성’을 강조하며 사진 보기와 찍기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누구나 사진을 통해 ‘보는 법’을, 우리가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뛰어난 음악학자이기도 했던 로맹 롤랑의 강의록을 포함하여 롤랑이 생전에 남긴 음악 관련 저서 중에서 편집자와 옮긴이가 오늘날 유용할 만한 부분을 뽑아 엮은 것이다.
2002년 제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감독상과 신인여우상(문소리)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오아시스’가 영화 개봉 22년 만에 각본집으로 출간됐다.
과연 도슨트의 전시 해설은 관람객에게 어떻게 감상과 감동을 유도할까. 또 도슨트의 말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걸까. 이 책은 글쓰기로 완성된 스크립트가 전시 현장에서 말하기로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영화평론가 양진호가 다양한 지면에 발표한 영화평론 17편을 묶어 펴낸 영화평론집이다.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는 현장비평가로서 영화를 충실하게 읽어낸 비평들이 담겨 있으며, 2부에는 저자가 특별히 더 관심을 기울이는 스릴러나 판타지 등의 장르영화에 대한 비평들이 수록되어 있다.
미술 이론과 지식을 중심으로 그림을 분석한 책이 아니다. 마치 “내 마음은 어떠냐고 물어오는” 듯한 그림 앞에서 꺼내기 두려워 꽁꽁 숨겨둔 채 쓰다듬어 주지 못했던 감정들을 살피고, 답을 찾지 못했던 인생 물음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나간 한 저자의 내밀한 그림 이야기다.
유튜버이자 실무 사진 영상 촬영가인 데르센 김용만 작가가 사진을 통해 얻은 경험과 기술을 영상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기초부터 고급 기능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 익숙하고, 한국의 고유한 모습이라 독특하기도 한 산 풍경. 작가는 한국의 산을 방문하여 사진으로서 그 모습을 기록하기로 한다. 산에 내리는 빛과 하염없이 밀려드는 계절감까지 영원히 옷을 갈아입을 풍경이지만 증명사진을 찍어 둔다.
부채그림(선면화)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미술사연구자인 저자 이인숙은 이 책에서 한국문화사의 흐름 속에서 부채그림의 기원과 발전상을 소개하고,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우리 부채그림 명작 80선을 꼽아 그 특유의 아름다움과 미학을 조명한다.
‘둘! 셋!(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은 데뷔 4년차에 접어든 방탄소년단이 팬들에게 전하는 팬송이다. ‘둘! 셋!'은 2013년 6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써오고 있는 인사 전 구호로, 방탄소년단과 팬들을 연결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오카리나를 처음 배우려는 어린이나 어른을 위한 교본이다. 학원 교재로서 뿐만 아니라 초보자라도 혼자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앞부분에서는 같은 곡을 먼저 오른손으로만 연습하고 다음은 같은 곡을 왼손으로도 연습하여 점차 오카리나의 운지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 작품을 소개하고 리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흥미진진한 뒷이야기와 제작스토리들을 가득 담았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최신 걸작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든 장편 영화 25편이 포함된 책이다.
윈저체어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의자를 만들어온 저자의 생각과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다. 목공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윈저체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윈저체어는 다른 가구와 달리 눈대중으로 크기를 맞춰야 하기에 나무를 온전히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2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이자 뿌리 깊은 기독교 신앙 유산 속에 자란 이성수 작가는 두 개의 막대기로 구성된 십자가의 구도 가운데 담긴 신의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기존의 익숙한 방식이 아닌 작가이자 화가의 고유한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이해해 보려 한다. 작가로서, 신 앞에 선 한 인간으로서, 신앙인으로서 정직하게 맞서 보기로 한 것이다.
화려한 야경과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미국 라스베가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리스 산토리니, 아시아 최고의 야경으로 손꼽히는 중국 상하이, 고대 문명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닌 이집트, 튀르키예, 스위스, 네덜란드, 일본, 한국 등 12곳의 세계 풍경이 폴리곤 아트로 담겨 있다.
저자 신효선 도편수는 현장에서 몸으로 경험하고 증명한 것만을 본서에 담았다. 보물 제528호 제천 청풍 한벽루를 비롯한 수많은 옛집을 해체하고 조사하고 보수하고 조립하면서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의 건축물을 제대로 고치기 위함이었고, 그는 자신만의 답을 찾았다.